
최근까지 부진하던 네이버 주가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급등세로 돌아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네이버 출신 인사의 연이은 정권 요직 진출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28만1000원으로 전날대비 3.27% 떨어진 가격에 거래중이다. 다만 2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7%) 오른 29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17일 종가 20만6500원과 비교하면 약 40% 오른 수치다.
네이버 주가가 지난달 말 기준 18만75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도 안 돼 10만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시가총액도 45조8675억원으로 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코스피 시총 5위에 안착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정부 정책 변화와 인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됐고 23일에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전 대표이사)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두 인물 모두 네이버의 AI 및 플랫폼 전략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성숙 후보자에 대해 “라인과 웹툰 등에서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부의 AI 산업 육성 방침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AI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혜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소버린AI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공공 클라우드 역량을 가진 네이버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증권가도 이에 발맞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 속에서 네이버는 경쟁력을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공공 AX로 AI 3대 강국 실현"
-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보안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사전 예방"
-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 "국가R&D 예산조정안 우선처리, 추후조정"
-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韓 수출 선봉장 될 것···기업들과 길을 뚫어보겠다"
- "자체 AI 모델 개발 멈춘 적 없어"···KT, ‘믿:음 2.0’ 공개하며 ‘소버린 AI’ 선언
- SK텔레콤,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 엑스 4.0' 지식형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
- 한성숙, 네이버 스톡옵션 행사로 40억원 차익
- 스테이블코인이 뭐길래?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도 '경쟁' 돌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