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암페어의 전기차 전용 ‘AmpR Med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해 주행 질감이 다를 것입니다"
이귀선 르노코리아 상품마케팅 오퍼레이션장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서울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세닉 E-Tech 일렉트릭 미디어 시승행사 이같이 말했다.
그랑 콜레오스로 흥행에 성공한 르노코리아가 자신하는 순수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세닉 E-Tech를 이날 왕복 80㎞ 주행해봤다.
세닉 E-Tech는 새로운 디자인의 패밀리카다. SUV의 외관과 특징을 일부 가져오면서 낮아진 벨트라인과 실루엣은 세단의 느낌을 준다. 르노코리아는 현대적 스타일과 안락한 실내공간, 최상의 공기 역학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세닉 E-Tech는 실루엣의 이상적인 비율과 르노 브랜드의 새롭고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를 담아낸 전면부를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
세닉 E-Tech는 전장 4470㎜, 전폭(너비) 1865㎜, 전고(높이) 1590㎜의 차체 비율을 가졌다. 여기에 2785㎜의 긴 휠베이스와 짧은 전·후면 오버행이 더해서 단단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휠은 차체 네 모서리에 가깝게 배치됐다.
차량 전면에는 로장주 엠블럼과 르노의 새로운 시그니처 헤드램프 패턴을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의 마름모 패턴은 그릴 상단의 헤드라이트와 함께 어우러진다.
후면에 있는 두 개의 조명은 멀리 떨어진 화살표가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디자인돼 차체가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특별히 설계한 20인치 '오라클 휠'은 르노 고유의 다이아몬드 패턴을 담았으며 최상위 트림인 아이코닉에 기본 적용됐다. 가벼운 알루미늄 단조 방식으로 제작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공기 역학적 효율을 향상시킨다.
세닉 E-Tech는 C-세그먼트 패밀리카에 걸맞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AmpR Medium 플랫폼과 평평한 바닥 설계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2열은 동급 최대 수준인 278mm의 편안한 무릎 공간과 884mm의 여유로운 헤드룸을 확보했다. 또한 545리터의 트렁크 적재 공간은 2열 좌석 폴딩 시 최대 1670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스마트 수납 솔루션이 배치돼 있다. 무선 충전 패드를 내장한 센터 스크린 하단부 공간, 추가 수납 공간을 갖춘 센터 콘솔 등을 포함해 총 38리터 용량의 개인 소지품 수납이 가능하다.
뒷좌석 편의성도 확보했다. 인지니어스 암레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 거치대, C-타입 충전 포트 2구, 내장형 컵 홀더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스키 스루를 통해 다목적성도 극대화했다.
'스마트 코쿤' 기술로 정숙성도 향상시켰다. 차체 바닥과 배터리 케이싱 사이에 감쇠력 강화 폼을 삽입해 주행 중 실내에 유입되는 외부 소음과 진동을 차단해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주행해보니 전기차 특유의 민첩성과 세단 수준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차체 하부에 통합된 배터리는 차량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중 흔들림을 억제하고 코너링 안정성과 고속 주행 균형감을 향상시켰다. 주행시 전비는 6.5를 기록했다.
경쾌한 주행 감각도 세닉 E-Tech의 매력 중 하나다. 비교적 가벼운 공차 중량(최소 1855㎏/최대 1915㎏)에 최고 출력 160kW(218ps), 최대 토크 300Nm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출발부터 고속 주행까지 전 영역에서 민첩하면서도 여유 있는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5단계로 제공되는데 주행 환경 및 운전자 성향에 따라 감속 반응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은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감속과 정지까지 제어할 수 있어 도심 구간처럼 제동이 잦은 환경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세닉 E-Tech는 운전자의 시각과 촉각에 최적화한 직관적 openR link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클러스터 UI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클래식 뷰, ▲내비 뷰, ▲최소 뷰, ▲주행 보조장치 뷰, ▲리얼리스틱 뷰(테크노플러스 트림 이상에서만 적용), ▲차징 뷰 등 총 6가지 레이아웃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Face ID 기능의 안면 인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주행 환경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프로필을 저장했다면, 운전석 도어가 닫히는 순간 운전석 쪽 A 필러에 내장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해당 프로필을 자동으로 로딩한다.
세닉 E-Tech는 테크노, 테크노 플러스, 아이코닉 3개의 트림으로 출시된다. 테크노 트림의 외관은 클라우드 펄 단일 컬러이며, 테크노 플러스 트림은 클라우드 펄,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로 구성된다.
최상위 아이코닉 트림의 외관 컬러는 테크노 플러스 트림과 동일한 세 가지 구성이다. 최상위 아이코닉 트림은 투톤 루프를 기본 적용하고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세닉 E-Tech의 예상 가격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서울시 기준) 적용이 됐을 시 테크노 트림 기준 4649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