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수 실적 3만9816대…전년비 80.6% ↑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까지 3가지 라인업 갖춰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4년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4%대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 성적을 기록했다. 신차 효과로 성장세를 보이는 르노코리아는 올해 소형 전기 SUV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3가지 라인업을 갖춘 자동차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같은 퍼포먼스를 올해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주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로 총 10만693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실적을 이끈 것은 그랑 콜레오스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44% 늘어난 707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연간 총 내수 실적도 영업일 기준 75일만에 2만2034대를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80.6% 성장한 3만9816대를 기록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누적 판매량의 약 95%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타나면서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2만953대가 판매됐다.

또한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QM6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7813대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 25만대를 돌파했다. 뒤를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Arkana)와 XM3가 5932대, 2937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은 아르카나 5만8801대, QM6 8301대 등 총 6만7123대다. 전년 대비로는 18% 감소했다. 다만 12월 수출은 아르카나, QM6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 늘어난 7569대가 선적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로 내수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은 것에 이어 올해 상반기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은 르노 AmpR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차로, 배터리 용량 87kWh로 1회 충전시 최대 625㎞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160kW(220ps), 최대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전장 4470㎜, 전폭 1864㎜, 전고 1571㎜, 휠베이스 2785㎜로 준중형 크기다. 세닉을 출시하게 되면 르노코리아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라는 3가지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세닉과 더불어 내년 초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신차(오로라2)를 내놓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 '오로라3'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폴스타4가 공장에서 조립라인에 올라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폴스타

한편,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부터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의 북미 수출, 국내 판매를 위한 중형 전기 SUV '폴스타4'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그룹과 이를 위한 합의를 마무리 했다. 지리그룹은 폴스타의 최대 주주이자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다.

폴스타4의 생산 물량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폴스타4 북미 판매 물량은 전부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4의 부산공장 생산시점 등과 관련, 내년 초 폴스타 본사에서 업데이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그랑 콜레오스도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 소형차 인기가 높은 유럽보다는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SUV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산 공장이 갖춘 다차종 혼류생산 능력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그랑 콜레오스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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