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수출 주력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5년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11일 밝혔다. 미국발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1.3%)과 바이오헬스(+1.6%) 등 4개 업종은 수출 증가가 예상된 반면, 철강(–5.0%), 선박(–2.5%)을 포함한 6개 업종은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 증가’(45.6%)와 ‘수출시장 경기 부진’(26.6%)이었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트럼프 관세정책(53.3%)이 지목됐다. 관세율을 15% 이상 인상할 경우 수출기업 10곳 중 9곳(92.0%)이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대응 방안으로는 원가절감(33.7%), 수출단가 조정(33.2%), 현지 생산 확대(14.7%) 등이 언급됐다. 대응책이 없다는 응답도 14.2%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출 채산성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고, ‘악화될 것’(38.7%)이 ‘개선될 것’(14.0%)보다 훨씬 많았다.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44.8%)와 단가 하락(34.5%)이 주를 이뤘다.
업종별로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본 분야는 자동차·철강·기계 등이었으며, 반도체와 선박은 채산성 개선이 기대됐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통상협정을 통한 관세 부담 완화(37.0%)와 세제지원 확대(18.7%)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경협은 단기적인 비용절감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며, 수출 지역 다변화, 통상협정 강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