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VCM 진행···1박 2일 일정은 최초
본원적 경쟁력 회복 강조···"시도하지 않는 것은 실패다"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 회의인 '2025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그룹 실적 부진에 대한 냉정한 평가 속에, 신 회장은 "문제를 외면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5년, 10년 뒤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지금과 3년 뒤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획하라"고 주문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으며,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그룹 전반의 위기 인식과 실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신 회장은 전 계열사 대표들에게 빠른 실행력과 명확한 전략 수립을 주문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브랜드는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군별로는 화학 부문은 체질 개선, 식품 부문은 핵심 제품 중심의 브랜드 강화, 유통 부문은 고객 맞춤형 전략 실행을 지시했다.
인사체계도 성과 중심의 문화 정착을 강조했으며,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AI 등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경영환경은 리스크이자 기회'라는 발언처럼,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내부 역량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혁신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도전정신을 독려했다. 회의 말미에는 "모두가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중심에 두고,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서달라"며 직접적이고 단호한 어조로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