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결국 ‘피지컬 AI’로 연결"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가 LG AI 토크콘서트에서 발표를 마치코 Q&A 세션에 참여했다. /사진=양대규 기자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가 LG AI 토크콘서트에서 발표를 마치코 Q&A 세션에 참여했다. /사진=양대규 기자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AI는 이제 사람의 명령을 따르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판단하며 현실을 바꾸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 마지막 세션에서 밝힌 미래 구상이다. 그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나아가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가 곧 도래할 시대라고 선언했다.

"AI, 이제는 스스로 행동한다" 

이홍락 원장에 따르면 AI는 이제 단순한 생성기능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를 뒷받침할 파운데이션 모델로 ‘엑사원 4.0’, 멀티모달 AI ‘엑사원 4.0 VL’, 정밀 의료용 ‘엑사원 패스 2.0’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데이터 사용의 적법성을 스스로 평가하는 ‘넥서스’ 에이전트까지 선보이며, 에이전틱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넥서스는 복잡한 데이터셋의 저작권 관계를 웹 탐색을 통해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분석해 법적 점수를 산출한다. 이 시스템은 민간 전문가보다 26% 높은 정확도, 45배 빠른 속도, 비용은 1000분의 1로 저작권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어, AI가 스스로 ‘법적 판단’을 내리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피지컬 AI로 현실 제어"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결국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피지컬 AI는 AI가 물리적 세계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조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센서, 로보틱스, 엣지 컴퓨팅 등이 결합돼 스마트 팩토리에서 AI가 설비를 제어하고 생산 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는 "피지컬 AI는 AI 기술의 최종 진화 단계"라며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에 작용하는 실행력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최근 국가 주도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홍락 원장은 "GPU 등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고효율 학습 시스템과 경량화 기술로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직접 접목하며, AI의 전문성과 범용성을 동시에 갖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기술의 다음 단계는 곧 산업을 넘어 현실 그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며 “피지컬 AI 개발에 박차를 가해 AI의 궁극적 진화를 실현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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