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 주말 동안 재료 수급 어려워 품절 사태
스타벅스 "추가 생산 중, 상권 따라 소진 시점 달라"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가 주말 동안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품절 대란을 겪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가 재출시돼 판매에 들어간 첫날인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타벅스에서 재고 부족으로 품절됐다.
재출시 메뉴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던 한 20대 여성 소비자는 "재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왔는데 품절로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음료에 들어가는 멜론 청크의 수급이 어려워 품절됐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는 재출시 메뉴가 포함된 이벤트 2개가 동시에 열리면서 미리 준비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것을 원인으로 봤다.
스타벅스 측은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 원부재료의 경우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량을 준비했으나 25~27일 전개한 프라푸치노 30% 할인과 Tri-Star 프로모션(추가 별 적립)이 겹치면서 일부 매장에서 원부재료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활한 매장 원부재료 운영을 위해 추가 생산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 트렌드에 따라 멜론의 인기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부재료가 지점으로 매일 공급되지만 상권에 따라 소진 시점이 달라 품절 사태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는 앞서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출시일을 미뤘다. 21일 출시가 25일로 연기된 것이다.

지난해 100만잔 판매···올해 재료 수급 문제로 나오자마자 품절
'더 멜론 오브 멜론 프라푸치노'는 여름 한정 메뉴다. 주황 칸탈로프 멜론 청크 위로 멜론 베이스, 그 위로 멜론 휘핑크림을 올려 달달한 맛을 낸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국내에도 출시됐다. 당시 100만잔 이상 판매되면서 올해 재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집중호우로 농작물 2만8491㏊가 침수됐다. 축구장 약 4만 개에 해당하는 크기로 이중 멜론의 침수 피해 면적은 전체 면적의 7.8%다. 멜론 주산지인 충남 부여와 전남 담양·곡성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멜론 공급이 단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시즌 음료 출시 때마다 '품절, 품절, 품절'···소비자 불만 커져
스타벅스 시즌 음료 품절 사태는 올해만 아니다. 지난해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가 그랬다.
지난해 9월 1일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구매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일대를 방문한 한 소비자는 근처 매장을 다 돌다가 겨우 한곳을 찾아 마셨다고 했다. 주말이라 그랬다고 생각했지만 평일이 됐는데도 여전히 품절이었다.
당시 그는 "먼 매장까지 뒤져봤지만 대부분 품절이었다"고 말했다. 제품에 들어가는 코코넛 재료 수급이 어려워 그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판매를 못하다가 재료 재입고 후에 판매를 재시작한 지점도 많았다.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역시 올해 출시 30일 만에 판매 200만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더제주송당파크R점의 특화 음료로 선보였지만 고객의 요청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됐다. 지난해보다 1.5배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한 30대 여성 소비자는 "매번 인기 많은 음료가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품절될 때마다 소비자는 헛걸음을 하거나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20대 여성 소비자는 "매번 품절이지만 마땅한 대책을 알리는 것 같지 않다"며 "품절이어도 여전히 찾는 소비자가 많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