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산·기술이전 포함
폴란드형 K2PL 전차·계열 전차 261대 공급

안규백(왼쪽 두 번째) 국방부 장관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세 번째)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아르뚜르 쿱텔(네 번째) 폴란드 군비청장, 이용배(첫 번째) 현대로템 사장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진행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안규백(왼쪽 두 번째) 국방부 장관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세 번째)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아르뚜르 쿱텔(네 번째) 폴란드 군비청장, 이용배(첫 번째) 현대로템 사장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진행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현대로템이 폴란드 군비청과 65억 달러(약 8조7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은 2022년 체결한 긴급소요분 180대 공급 1차 계약에 이은 후속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이 핵심이다.

계약 내용에는 폴란드 K2 전차(K2GF) 116대, 최초 양산되는 폴란드형 K2PL 전차 64대, K2 계열 전차(구난·개척·교량) 81대, 유지보수·정비(MRO) 서비스, 교육, 탄약 및 예비 부품 공급이 포함됐다. 폴란드 방산기업 부마르(Bumar)가 K2PL 및 계열 전차 현지 생산을 담당한다.

폴란드형 K2PL 전차는 방호력을 강화하고 극한 환경에서의 작전 능력을 높인 최신형 모델이다. 하드킬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향상된 특수 장갑이 적용돼 전차 방어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계열 전차 3종도 K1이 아닌 K2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력과 장비 성능을 높였다.

이번 계약 성사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 수출외교와 관계 부처 지원이 뒷받침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가 정책금융을 제공했고 국방부·방위사업청·육군은 안정적 인도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외교부와 주폴란드 한국대사관도 양국 사업 협력 조율에 기여했다.

현대로템은 1차 계약분 180대를 올해 말까지 인도한 뒤, 2차 계약분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폴란드군과 현지 방산업체에 MRO 기술을 이전해 폴란드를 유럽 K2 전차 생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K2 전차가 유럽 안보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전차 기술이 폴란드의 방위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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