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첫 80억달러대…영업이익·순이익 동반 흑자 전환

쿠팡 잠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쿠팡 잠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해당 분기 매출이 11조 9763억원(85억 2400만 달러, 평균 환율 1405.02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0조 357억원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달러 기준 성장률은 16%다.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 4900만 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 34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438억원 순손실 대비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직전 분기 2.0%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은 0.4%로 1분기(1.4%)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주당 순이익은 0.02달러로 나타났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그로스 등) 부문의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이 부문 매출은 10조 3044억원(73억 3400만 달러)으로 17% 성장했다. 고객당 평균 지출액은 43만 1340원(307달러)으로 6% 증가했다.

성장사업 부문(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은 매출 1조 6719억원(11억 9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전 분기(10억 3800만 달러)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이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3301억원(2억 3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2740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20% 확대됐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로켓배송에 50만 개 신규 상품을 추가하고 당일·새벽배송 주문량이 40% 이상 증가했다”며 “고객 중심 전략과 AI·자동화 역량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가 연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했다.

아난드 쿠팡 CFO는 “대만 실적이 성장사업 전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게 만든 요인”이라며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연간 9억~9억 5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하반기에도 상품 선택 폭 확대, AI 기반 기술 투자,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워드
#쿠팡 #실적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