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LG이노텍이 인텔의 솔루션을 이용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인텔 CPU와 GPU를 기반으로 한 AI 검사 솔루션을 공동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인텔 아크 내장 GPU 등 하드웨어에 오픈비노(OpenVINO) 소프트웨어 툴킷으로 비용효율적인 솔루션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LG이노텍과 함께 인텔 코어·제온 프로세서와 아크(Arc) 외장 GPU를 기반으로 한 AI 검사 시스템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해당 솔루션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인텔 코어 CPU 탑재 PC로 실시간 전송해 내장 GPU로 결함 여부를 분석하고, 고해상도 이미지와 같이 부하가 큰 작업은 아크 GPU가 담당한다. 이후 축적된 데이터셋은 제온 기반 사전 학습 서버로 전송돼 지속적인 성능 개선에 활용된다.
향후 양사는 인텔 가우디(AI 가속기) 기반 서버를 통한 사전 학습 워크로드 관리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CPU·내장 GPU·외장 GPU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인텔 기술 조합을 활용, AI 검사 시스템 구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모바일 카메라 모듈 생산 라인에 해당 AI 비전 검사 솔루션을 처음 적용했으며, 올해는 구미4공장의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생산라인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용 효율성도 강화됐다. LG이노텍은 아크 기반 GPU 도입으로 동급 성능의 경쟁사 하드웨어 대비 높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I 개발 속도 역시 빨라졌다. 기존에는 특정 외장 그래픽 카드 환경에 맞춰 코드를 재작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소프트웨어 툴킷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오픈비노는 하나의 코드 작성만으로 다양한 환경에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툴킷으로, 2018년 출시 이후 전 세계 개발자들의 AI 모델 개발·배포 속도를 높여왔다.
LG이노텍 엔지니어들은 또, 공정 변경이나 원자재 교체 시 딥러닝 모델을 재학습하기 위해 인텔 제온 CPU의 AI 가속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제온 CPU는 병렬 연산 속도를 높이고, 인텔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 기술을 통해 딥러닝 학습 및 추론 성능을 강화한다. 이는 별도의 외장 GPU 없이 CPU 기반으로 파인튜닝 작업을 수행해 시스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