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세션 사업 확대 일환, 잠실과 인천공항에만 운영 중
직접 추출한 초콜릿 디저트로 카카오 풍미 극대화

롯데GRS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와 카카오 디저트 브랜드 ‘쇼콜라팔레트’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사진=롯데GRS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평일 오후지만 2030 세대로 북적이는 송리단길 한가운데, 화려한 글씨체의 ‘Chocolat palette(쇼콜라 팔레트)’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쳤는데, 입구 앞에 놓인 츄러스가 꽂힌 초콜릿 아이스크림 입간판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쇼콜라 팔레트는 롯데리아,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가 지난해 2월 선보인 브랜드다. 확대되는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디저트 카페 콘셉트로 송리단길에 첫 매장을 열었다. 컨세션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론칭된 브랜드인 만큼, 현재는 로드숍과 공항 등 전국 단 두 곳만 운영 중이다. 송리단길점은 지난해 2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은 올해 1월 문을 열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테스트 목적의 사업이다 보니 브랜드 확대나 추가 출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 카운터에는 디저트 메뉴와 초콜릿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쇼케이스가 마련돼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중앙 카운터에는 디저트 메뉴와 초콜릿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쇼케이스가 마련돼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매장 내부는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오렌지색 의자가 포인트로 배치됐다. 중앙 카운터에는 디저트와 초콜릿 쇼케이스가 마련돼 있어 보고 고를 수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카카오 매스 분쇄기를 공동 개발해, 매장에서 추출한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판매 제품은 카카오 매스로 만든 쇼콜라 드링크류를 비롯해 빵과 곁들이는 스프레드, 스트룹 와플, 퐁듀 플래터, 초콜릿 칵테일 등이다. 케이크류, 커피, 티 음료 등 비(非)초콜릿 메뉴와 특별한 날 선물하기 좋은 패키지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쇼콜라 팔레트 송리단길점 입구 앞에는 인기 제품인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 입간판이 놓여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쇼콜라 팔레트 송리단길점 입구 앞에는 인기 제품인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 입간판이 놓여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초콜릿 봉봉 기프트 세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 카카오 음료(클래식 카카오·딥 카카오·바나나 카카오)다. 초콜릿 봉봉 단품은 12가지 맛으로 구성됐고, 이 중 마카다미아·바닐라·라즈베리 맛이 인기가 높고 유자·그린티·에스프레소가 그 뒤를 잇는다. 초콜릿 봉봉은 붓 끝의 터치를 형상화했다.

초콜릿 전문 브랜드인 만큼 기념일에는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늘어난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데, ‘봉봉 초콜릿 기프트 세트’가 월평균 판매량의 10배 이상 판매됐다. 이어 3월 화이트데이에는 약 6배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선물용으로는 ‘초콜릿 봉봉 기프트 세트(6개입)’와 ‘티그레 기프트 세트(6개입)’가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티그레는 풍부한 버터 향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과자다.

쇼콜라 팔레트의 인기메뉴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쇼콜라 팔레트의 인기메뉴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는 부드러운 초콜릿 아이스크림 위에 바삭한 츄러스를 꽂아 내는 메뉴다. 진한 초콜릿 풍미 덕분에 한 입 먹을 때마다 걱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브랜드 슬로건 ‘Make a Magical Moment’에 걸맞은 맛이다. 현재 영수증에 리뷰를 작성하면 이벤트로 티그레를 증정하고 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츄러스를 맛본 한 30대 남성 소비자는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맛있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 더 주문했다”며 “고급스러운 카카오 풍미가 느껴진다. 지점이 두 곳뿐인 게 아쉽다”고 평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쇼콜라 팔레트 매장은 눈·코·입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갖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고객 반응과 트렌드 변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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