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대표, KT 불법 소액결제 피해 공식 사과···"재발 방지 총력"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최근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고객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11일 오후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김영섭 대표는 “최근 특정 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소액 결제 피해 사건으로 크나 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KT를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 유관 기관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고객들께는 100% 보상을 강구하고 조치하겠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태선 정보보안실장(상무)은 사건 경과와 대응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황 상무는 “KT는 지난 1일 수사기관으로부터 소액 결제 피해 분석 의뢰를 접수받았고, 5일 새벽 긴급하게 비정상 결제 패턴 차단과 소액 결제 한도 축소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를 통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비정상 통신 흔적이 확인됐고, 일부 고객의 IMSI 값 유출 정황을 발견해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신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총 278건, 약 17억 원에 이른다.

KT는 이번 사건을 '고객 신뢰와 직결된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며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비정상 결제 자동 차단과 본인인증 강화, 전수조사를 통한 피해 고객 개별 안내를 실시하고, 피해 고객의 소액결제 청구를 면제했다. 아울러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해 소액결제 피해 접수와 상담을 지원 중이다.

또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5,561명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와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해당 고객들에게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김영섭 대표는 “KT는 이번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반성하겠다”며 “통신사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해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안심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