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KT 해킹 의혹을 규명할 가능성이 있는 폐기된 서버 기록이 백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K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지난 15일 폐기된 서버의 로그가 백업돼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합동조사단에 공유했다.
KT는 5월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부 보안업체를 통한 자사 서버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서버 로그 역시 백업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중국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해킹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고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KISA로부터 해킹 의혹 통보를 받은 뒤,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예정보다 앞당겨 8월 1일 폐기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이 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KT는 당초 8월 21일 이후 구형 서버를 폐기할 예정이었으나, 해킹 통보를 받은 지 2주 만에 계획을 변경했다.
해당 의혹에 KT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서버 교체였으며, 정부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답한바 있다.
이에 당국은 해당 의혹은 서버가 폐기되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번에 백업된 폐기 서버 로그 기록을 발견하면서 해킹 의혹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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