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니어 고객이 쉽게 쓰고, 가족과 함께 케어받는 'LG 이지 TV'"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LG전자가 시니어 고객 맞춤형 TV ‘LG 이지 TV’를 공식 출시했다. 시니어 고객의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홈 화면 단순화, 전용 리모컨, 생활 알리미, 가족 케어 기능까지 두루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25일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이지 TV' 설명회에서 “이 TV의 컨셉은 크게 세 가지"라며 "쉽게 쓰셔야 하고, 케어를 해드려야 하며, 재미있게 해드려야 한다. ‘Easy·Care·Fun’이 기본 뼈대”라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쉬운 기능·가족 연결되는 ‘케어’·생활 밀착 ‘편의’ 더해

LG 이지 TV는 시니어들이 자주 불편을 호소한 리모컨과 홈 화면을 크게 바꿨다. 리모컨은 버튼 크기를 기존 대비 27~35% 키우고, 글씨를 크게 표시했으며, 백라이트를 넣어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인다. 상단에는 ‘헬프(Help)’ 버튼을 추가해 TV가 갑자기 꺼지거나 입력 전환으로 화면이 안 나올 때 누르면 자동으로 이전 채널로 복귀한다.

백 상무는 “TV가 안 나온다며 자녀에게 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헬프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다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카카오와 협업해 ‘LG 버디(LG Buddy)’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자녀는 카카오톡으로 부모님 TV에 사진, 동영상, 유튜브 링크를 전송할 수 있고, 원격으로 입력 전환이나 앱 실행도 도와줄 수 있다.

백 상무는 “부모님이 ‘TV가 안 나온다’고 하실 때 자녀가 카카오톡을 통해 직접 원격으로 입력을 바꿔드릴 수 있다”며 시니어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편리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모컨의 헬프 버튼을 세 번 누르면 SOS 신호가 카카오톡으로 전송돼 가족에게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LG 이지 TV에는 생활 알리미 기능이 탑재돼 복약·운동·화초 물주기 같은 일정을 TV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기자간담회 시연에서 백 상무는 “‘오전 7시 혈압약 알람 추가’라고 말하면, TV가 자동으로 알람을 등록해 준다”라며 직접 보여줬다.

카메라도 기본 장착돼 영상 통화는 물론 가족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은 ‘포토이즘’ 서비스와 연계해 인화할 수 있다.

TV 본연의 성능도 강화했다.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시니어 맞춤 화질·음질 모드를 적용해 밝기·채도·선명도를 높이고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두뇌 건강 훈련 게임, 맞고, 오목, 바둑, 노래방 기능을 제공한다. “노래방은 리모컨 자체가 마이크 역할을 해서 별도 기기를 살 필요가 없다”고 백 상무는 소개했다.

가격 정책에 대한 질문에 백 상무는 “너무 저가 TV에 기능을 넣으면 성능 저하로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며 "화질·음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LG 버디 같은 기능은 스탠바이미 같은 다른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백 상무는 발표를 마치며 “TV뿐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모바일 등 다양한 가전으로 시니어 친화적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LG 이지 TV는 그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오는 29일부터 LG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이지 TV를 판매한다. 65형 출하가는 276만9000원, 75형은 386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