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정자원 전산실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발생 복구 작업 장기화 예상
리튬배터리 열폭주로 화재 진압 어려움 계속 불길 완전 소멸 안 돼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중단 데이터 복구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전망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초진 완료했다.  / 사진=연합뉴스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초진 완료했다. /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김효정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폭발 화재로 인해 정부 전산망 시스템이 멈췄다. 사고 이후 대규모 전산장비와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차질을 빚고 복구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경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이 차단되던 중 불이 시작됐으며, 작업자는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약 10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열폭주 현상이 계속되며 완전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에 창문이 없는 구조로 인해 열기와 연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 온도는 최대 160도까지 상승했다. 전산실에 보관된 리튬이온배터리 팩 384개가 모두 소실됐다. 해당 배터리 화재는 완전히 꺼졌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배연 작업을 위해 송풍기를 사용해 연기와 열을 바깥으로 배출하는 한편, 내부 배터리팩을 물에 담가 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그을음과 연기로 인해 현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재로 인해 항온항습기가 고장 나 서버 전원이 모두 차단되면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의 운용이 중단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장비를 조달해 데이터 긴급 복구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장 열기가 가라앉고 소방 안전 점검이 완료돼야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국정자원 관계자는 "복구가 언제 완료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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