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비용 증가 여파로 영업이익 39%↓···4분기 반등 기대
여객, 장기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국내·국제선 실적 개선 기대
화물, 연말 소비 특수 시즌에 따른 운송 수요 확대 예상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4조2408억원)보다 6%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6186억원) 대비 39%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766억원에서 67% 감소했다. / 사진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4조2408억원)보다 6%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6186억원) 대비 39%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766억원에서 67% 감소했다. / 사진 = 대한항공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대한항공이 글로벌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와 환율 상승 여파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21일 발표한 실적에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4조2408억원)보다 6%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6186억원) 대비 39%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766억원에서 67%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공급량 증가와 운임 경쟁 심화가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유 가격이 하락하며 연료비는 줄었지만, 고환율(3분기 평균 1388원) 영향으로 감가상각비·정비비·공항비 등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2조4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2억원 감소했다. 3분기는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였지만, 미국 입국 규정 강화와 추석 연휴 시기 이연(2024년 9월 → 2025년 10월) 등으로 여행 수요가 줄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1조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억원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화물 시장 성장세가 둔화지만, 국가별 관세 변화와 수요 변동에 대응한 탄력적 노선 운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부문 모두 전략적 대응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객 부문은 장기 추석 연휴(10월 초)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국내·국제선 모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등 동계 선호 관광지 중심의 공급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에 따른 운송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한편, 무역 갈등 장기화로 인한 일부 수요 위축 우려도 상존한다.

대한항공은 전자상거래 화물 확대와 고부가가치 품목 운송 강화,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공급 운영으로 이익 개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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