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아울렛 전국 점포서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공개
아이돌 팝업스토어·디즈니스토어·회전목마·미술관까지

현대백화점은 연말마다 스토리를 담은 감각적인 연출과 이색적인 공간을 선보이며, 한국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글로벌 겨울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사진=김선주 기자 
현대백화점은 연말마다 스토리를 담은 감각적인 연출과 이색적인 공간을 선보이며, 한국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글로벌 겨울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사진=김선주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현대백화점은 연말마다 스토리를 담은 감각적인 연출과 이색적인 공간을 선보이며, 한국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글로벌 겨울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선보인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방문객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3%에서 지난해 14.6%로 약 5배 상승했고 올해 9월 기준 15.2%를 기록 중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해마다 새로운 크리스마스 테마를 통해 고객들이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철학을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개발한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PB 상품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모자와 망토를 두른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엘프 복장의 해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는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패밀리가든에 위치한 공방의 모습이다./사진=김선주 기자
올해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는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패밀리가든에 위치한 공방의 모습이다./사진=김선주 기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올해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테마는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이다. 디지털 속도에 익숙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손의 온기'와 '마음의 선물'을 다시 꺼내보자는 이야기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패밀리가든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하늘을 나는 대형 부엉이 조형물이었다. 층간 보이드(1층~5층)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듯한 장면이 형상화되어 있고 그 아래 자리한 공방은 작은 산타 마을 같다. 중앙에 캐롤에 맞춰 춤추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그 둘레로 손편지와 엽서, 색연필이 놓였다.

산타의 공방처럼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는 포장지와 붉은 리본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누군가는 친구에게, 누군가는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고, 자녀와 함께 색칠하는 부모도 있었다. 손편지, 수공예 이 모든 아날로그 감성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디지털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에, '손으로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업한 '더 넥스트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오는 9일까지 열린다./사진=김선주 기자 
4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업한 '더 넥스트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오는 9일까지 열린다./사진=김선주 기자 

"나도 아이돌 연습생할래요"

4층 아이코닉 스퀘어로 이동하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업한 '더 넥스트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자리했다. 화려한 네온 조명과 스크린 속에서 '나의 아이돌 데뷔'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콘텐츠다.

모든 연습생 과정을 마치면 '데뷔 축하 키트존'에서 굿즈를 받을 수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모든 연습생 과정을 마치면 '데뷔 축하 키트존'에서 굿즈를 받을 수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AI 타로점 '아이돌 모먼트'에서 오늘의 데뷔 운을 확인하고 AR 게임 '표정 연습실'에서 표정 연기를 배우다 보면 어느새 K팝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보컬 연습실'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아이돌 데뷔를 위한 필수 테스트인 '카메라 테스트'도 받아볼 수 있다. 체험을 마치면 인공지능이 생성한 나만의 아이돌 포토카드와 커스텀 앨범, 응원봉 굿즈가 제공된다.

'캐릭터 아이돌 오디션 룸'에서는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부터 6시, 지원자에 한해 실제 오디션이 열린다./사진=김선주 기자 
'캐릭터 아이돌 오디션 룸'에서는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부터 6시, 지원자에 한해 실제 오디션이 열린다./사진=김선주 기자 

'캐릭터 아이돌 오디션 룸'에서는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부터 6시, 지원자에 한해 실제 오디션이 열린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인은 캐릭터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다. 오디션 합격 시 ▲SPACE:V 홍대 버추얼 알바생 선정 기회 ▲광주지역 대표 버추얼 인플루언서 선정 기회를 제공한다.

입장료는 1인 7000원, 2인 1만원이며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다. 오는 11월 9일까지만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Z세대 친구들까지, 모두가 즐겁게 ‘나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한 디즈니스토어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한 디즈니스토어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자녀가 좋아할 디즈니스토어·회전목마·현대어린이책미술관, 5층에 다 있다

현대백화점은 디즈니스토어·흰디·피어 등 현대백화점의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총집합체인 디즈니스토어는 주말 필수 코스다. 미키, 미니 등 디즈니 캐릭터 랜덤박스와 다양한 디즈니 굿즈를 판매한다.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 추억거리를 하나 더 남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야외 회전목마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야외 회전목마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5층에 위치한 CGV 영화관에 들어가지 않고 왼쪽에 있는 문을 나가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볼 수 있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1매당 2000원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회전목마를 타고 반대편 건물 문으로 들어서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나온다. 매번 다른 테마의 전시와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입장료는 6000원이다. 현재 '봉주르 팝업 2025'가 진행 중이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콘셉트는 분명하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과 '체험을 통한 교감'. 한쪽에서는 손편지를 쓰고, 다른 한쪽에서는 AI가 아이돌 포토카드를 만들어준다. 서로 다른 시대의 상징이 공존하는 이 공간 속에서 방문객들은 '선물 같은 순간'을 보낼 수 있다.

판교점의 겨울은 쇼핑의 공간을 넘어 감성과 기술, 사람의 손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하나의 체험형 이야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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