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굿즈·팬덤 선물세트 확대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프로모션 준비에 나섰다. 팬덤 굿즈·체험형 공간·디지털 결제 혜택 등을 앞세워 소비자 '취향 소비'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편의점 업계는 기념일 특수에 맞춰 상품 구성과 혜택을 강화했다.

이마트24는 인기 모바일게임 '트릭컬 리바이브(Trickcal Re:Vive)'와 손잡고 한정판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협업을 통해 이마트24는 트릭컬 리바이브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한 기획세트 5종과 단품 2종을 출시했다. 기획세트는 디오라마 아크릴 스탠드 세트, 랜티큘러 카드 세트다. 모든 세트에는 게임 캐릭터로 디자인된 빼빼로가 포함돼 소장가치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동화 같은 세계관과 정교한 일러스트, 깊이 있는 스토리로 팬덤 충성도가 높은 서브컬처 게임이다. 이마트24는 편의점을 새로운 굿즈 구매 채널로 인식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고객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15일까지 이마트24 앱으로 기획상품을 구매·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00명에게 디오라마 스탠드, 책갈피, 미니 아크릴 디오라마, 스티커팩 등이 제공된다.
같은 기간 일반 빼빼로 2종(초코필드·아몬드)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에게는 '디오라마 아크릴 2탄 풀세트', '우리는 버터단 가디건' 등 한정판 굿즈가 경품으로 주어진다.
이 외에도 이달 10일까지 일반 빼빼로 4종(초코필드·아몬드·화이트쿠키·크런키)을 행사 카드(농협·삼성·카카오페이머니·티머니)로 결제 시 2+2 이벤트를 한다.

GS25는 차별화된 선물세트와 풍성한 혜택을 담은 'GS25 빼스티벌(PPESTIVAL)' 행사를 한다.
GS25는 약 150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고객 취향에 맞춘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1020 여성 고객에게 인기 높은 '버터베어' ▲카카오 기반 팬덤형 '블랙춘' ▲키링 수집가를 위한 '퍼글러' ▲EBSi와 협업한 '빼빼로 특강' 등이다. 일부 세트에는 키링·마우스패드·카드지갑 등 굿즈 아이템이 함께 구성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빼빼로 특강'은 실제 수능 교재 디자인을 적용하고 랜덤 스티커·행운 부적·EBS eBook 구독권 등을 담아 수험생 응원용으로 기획됐다.
행사 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11월 1~10일 빼빼로·포키·로쉐 6종은 GS Pay 결제 시 2+2, 선물세트는 간편결제 페이백 50% 혜택이 제공된다. 이후 11~12일에는 빼빼로(초코) GS ALL 카드 50% 페이백, 12~16일 로쉐 2+1 행사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쿠키·스낵·초콜릿 등 200여 종 상품을 대상으로 1+1·2+1·특가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 랩핑 마케팅을 통해 '빼스티벌' 분위기를 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CU는 글로벌 인기 IP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 44종을 선보인다.
지난해 CU의 빼빼로데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IP 협업 상품 매출은 39.2% 신장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는 ▲포켓몬 메타몽 ▲따리몽땅 ▲해리스 트위드 ▲웹툰 '쫀냐미' 등과 협업했다. 메타몽 캐릭터를 활용한 키보드 넘버패드·에코백·핫팩 인형 등 26종의 굿즈를 비롯해, 해리스 트위드 토트백·카드지갑 등 '스몰 럭셔리' 상품도 준비됐다. CU는 11월 4~10일 서울 송파 올림픽광장점에 '메타몽 콘셉트 스토어'를 열고 포토존과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할인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11월 1~10일 포켓CU 앱으로 단품 빼빼로 2종(초코·아몬드)을 4개 이상 구매 시 최대 50% 할인, 신규 회원은 1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 Npay 카드 결제 시 차별화 상품 2개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0% 할인이 적용된다.
굿즈 수집과 혜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험형 마케팅으로 빼빼로데이 소비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BGF리테일 조준형 스낵식품팀장은 "편의점에서 연중 가장 매출이 높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최신 취향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장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양한 협업 온팩 빼빼로를 선보인다. 올해는 ▲글로벌 앰배서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ISEGYE IDOL)' 등 폭넓은 팬층을 겨냥했다.
스트레이 키즈 한정판은 아몬드·크런키 맛 8입 패키지로, 각 맛별 두 가지 디자인과 멤버 이미지를 랜덤 구성했다. 티니핑 패키지는 시즌6 주인공 로열핑 디자인을 적용한 초코·화이트쿠키 맛 8입 세트로, 다섯 가지 버전의 낱개 디자인이 포함된다. 이세계아이돌 온팩은 6가지 맛 어쏘트 패키지에 멤버별 이미지와 포토카드를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 외에도 '감사합니다·응원합니다·사랑합니다' 메시지를 담은 기프트 팩, 여섯 가지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샘플러, 캐리어형·편지지형 패키지 등 다양한 한정 상품이 준비됐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한정판을 편의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판매하며, 전 세계 20개국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와 함께 '빼빼로데이 페스티벌'을 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다양한 빼빼로데이 기념 온팩 패키지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며 "친구, 가족, 연인이 좋아할 만한 패키지를 선택해 마음을 전해 보시라"고 말했다.
'기록용(단순 선물)'에서 '취향 표현'으로 소비가 바뀌면서, 소비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굿즈가 담긴 빼빼로"를 찾고 있다. 팬덤 마케팅을 통해 단순한 '빼빼로 → 선물'의 구조가 '빼빼로 → 경험 + 소장'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빼빼로데이 시즌은 '브랜드 경험'과 '취향 표현'이 중심이 된 유통가의 캠페인 장이 돼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얼마나 잘 소비자의 마음(취향·팬덤·경험)을 읽고, 적절한 혜택과 굿즈를 만드는가가 성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