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 이달 운행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버스가 이달 운행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됐던 한강버스가 최근 운항을 재개했지만 안전관리 미비 문제로 다시 논란이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행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가 한강버스 110호와 112호를 대상으로 이달 1일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 안전관리 미비 사항 23건이 발견됐다.

110호와 112호 모두 구명부환(구명튜브)과 구명장비 보관함이 고정되지 않았다. 휠체어석 고정장치도 없었다. 선박 접안 시 선착장에 선미 고정줄을 고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10호는 구명튜브가 필수 비치 수량인 24개보다 3개 적은 21개가 비치됐다. 기관실 내 비상전화도 고장 나 있었다. 기관실 접지설비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접지선도 탈락했다.

112호도 구명튜브가 필수 수량보다 1개 부족했다. 조타실 내 소화기 정비기록이 없어 점검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플라스틱 소재인 모터룸 케이블을 금속 재질로 교체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잦은 고장으로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약 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을 했다가 이달 1일 정식운항을 재개했다.

재개 첫날인 1일 3261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현재 누적 1만명을 넘었다. 한강버스는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을 매일 오전 9시부터 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 중이다.

내년 3월부터는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 포함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총 32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양부남 의원은 "운항 한 달여 만에 23건의 안전 미비가 드러난 것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안전에 대한 사전 관리가 충분치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키워드
#한강버스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