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2 긴급 라이브/사진=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엔씨소프트 아이온2 긴급 라이브/사진=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엔씨소프트는 19일 ‘아이온2’ 출시 직후 발생한 접속 오류와 비즈니스 모델(BM) 논란에 대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직접 사과에 나섰다. 예정에 없던 돌발 방송이었음에도 약 1만5000명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라며 엔씨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엔씨는 공식 홈페이지 소식란을 통해 오후 3시 긴급 라이브 진행 사실을 공지했다. 엔씨 관계자는 “방송 일정 안내가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상황과 이후 진행 방향을 진솔하게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브에는 소인섭 엔씨소프트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가 등장해 문제를 직접 설명했다.

소인섭 실장은 방송 첫머리에서 "런칭 후 접속을 못 했던 이슈들에 대해 먼저 사과를 드리고자 긴급 방송을 준비했다"며 "정말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남준 PD도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출시 직후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로그인 불가 문제, 사전 캐릭터명 선점 후 생성 불가 버그, 채팅 오류 등 주요 문제에 대해 엔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시 점검을 통해 대대적인 수정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논란이 된 BM 패키지에 대해서 소 실장은 "너무 안일했다", "생각이 짧았다"며 전면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PD는 "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과 영혼의 서 50개가 들어 있던 큐나 상품은 임시 점검 이후 모두 내릴 예정"이라며 "문제가 된 두 상품은 사죄의 의미로 모든 이용자에게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긴급 라이브/사진=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엔씨소프트 아이온2 긴급 라이브에 참여한 소인섭 사업실장(왼쪽), 김남준 개발PD. 약 1만5000명이 라이브 시청에 참여했다./사진=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이날 라이브에서는 전체적인 게임 경험을 손보는 내용도 대거 공개됐다.

▲먼저 스킬 초기화 비용 0원 적용했다. 담당자는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보실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잡화 상점 물약·주문서 가격 절반 인하, 지역 퀘스트 키나 보상 2배 상향 등 키나 수급 구조 개선도 약속했다. ▲몬스터 사냥 퀘스트 요구량 절반으로 축소, 일부 보스 스킬 및 난도 하향으로 성장 동선 및 전투 부담 완화도 밝혔다.

▲모바일 편의성 개선도 강조했다. 유저 요구가 많았던 '어시스트 모드'를 "자동 사냥이 아닌 스킬 자동 사용 중심의 서포트 기능"으로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필드 몬스터 리젠(재생성) 속도 증가, 탐험 모드 횟수 제한 해제, 서버 생성 제한 문제 해결 등 폭넓은 수정 계획이 공유됐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긴급 라이브/사진=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엔씨소프트 아이온2 긴급 라이브에서 소인섭 사업실장(왼쪽), 김남준 개발PD가 유저들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소 실장은 방송 말미에 다시 한번 “아이온2를 기다리며 PC 앞에서, 휴대폰을 들고 기다려주셨는데 접속 불가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빠르게 조치하고 더 나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송은 공지 후 불과 30분 만에 진행된 만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엔씨에서 이런 속도를 본 건 처음", "솔직하고 빠르다", "적어도 변명은 안 해서 좋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최대 1만5000명이 동시에 시청하며 ‘아이온2’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아이온2는 이날 0시 한국과 대만에 출시됐다. 원작 ‘아이온’의 정통성을 계승한 AAA급 MMORPG로,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방대한 PvE 콘텐츠와 그래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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