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출범 10년 만에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 급성장
고성능 GV60 마그마 공개하며 스포츠카 시장 본격 공략
2030년까지 판매 목표 35만대 중 5% 마그마 라인업 집중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10주년을 맞아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첫 고성능 양산 모델인 ‘GV60 마그마’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신차를 시작으로 스포츠카 분야에서 ‘럭셔리 고성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판매 목표인 35만 대 중 약 5%를 마그마 라인업으로 채울 계획이다.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는 고급 완성차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진 브랜드다. 브랜드 출범 시 G90(국내 차명 EQ900)를 출시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기존 글로벌 럭셔리카 업체들과 경쟁을 시작했다. 당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초기 기획부터 외부 인사 영입, 조직 개편을 주도했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출시 행사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공식 후원했으며, 2018년 서울 강남에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강남’을 개관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2020년에는 GV80과 GV70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완성했고, 같은 해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2021년에는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을 추가하면서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했으며,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 대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스코티시 오픈’ 타이틀 스폰서십과 서울 신라호텔 내 ‘제네시스 라운지’ 개관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2023년 8월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출범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현대차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를 넘었다.

2024년 3월, 제네시스는 향후 10년 성장 동력으로 경주용 차를 선정하고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를 선보였다. 이어 12월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을 출범하며 모터스포츠 영역에 진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는 "마그마는 단순한 출력 경쟁이나 속도 중심의 고성능이 아닌 주행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여유 있는 퍼포먼스를 추구한다"며 "열정적이며 침착성을 잃지 않고, 정밀함과 통제력을 바탕으로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