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첫 출시 이후 150여 개국에서 누적 15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장보러 왔다가 차까지 구경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사진=김종훈 기자
장보러 왔다가 차까지 구경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사진=김종훈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21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1층 고메 아트리움. 연말 쇼핑을 위해 방문한 인파 사이로 'Honda New CR-V Hybrid Experience Week'라는 문구가 적힌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중앙에는 하얀 조명 아래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가 전시돼 있었다. 쇼핑백을 든 여성고객, 유모차를 끄는 부부, 차를 유심히 훑어보는 30~40대 남성까지, "장 보러 왔다가 차까지 구경"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이다. 1995년 첫 출시 이후 150여개국에서 누적 1500만대 이상 판매된 CR-V가, 30년 히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 고객과의 접점을 다시 넓히는 현장이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는 안전·편의 사양과 인테리어를 손질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사진=혼다코리아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는 안전·편의 사양과 인테리어를 손질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사진=혼다코리아

도심형 SUV의 원조, 이제는 올라운더 하이브리드로

1990년대 중반 도심형 SUV라는 개념을 처음 공개됐던 차가, 이제는 어디에나 어울리는 올라운더 하이브리드 SUV로 변모했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 독자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넉넉한 실내·적재공간, 연비와 정숙성을 앞세워 패밀리 SUV 수요를 공략해 왔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는 6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부분변경으로 파워트레인과 패키징은 유지하면서 안전·편의 사양과 인테리어를 손질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현장에서 "플랫폼을 통째로 바꾸기보다는, 한국 고객이 실제로 원해온 항목들을 채워 넣는 업그레이드에 집중했다"며 "고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직접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깔끔한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띄는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김종훈 기자
깔끔한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띄는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김종훈 기자

BSI·CTM·10 에어백···"숫자보다 체감 안전"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안전 보강이다. 뉴 CR-V 하이브리드에는 혼다 주행보조 패키지 혼다 센싱에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차로 변경 시 사각지대를 감지해 경고하고, 후진 출차 시 좌·우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기존에 탑재되던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트,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등과 결합되면서 도심 출퇴근, 교외 나들이, 정체 구간까지 전 영역에서 반(半)자율에 가까운 보조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구조 안전도 강화됐다. 혼다의 독자 안전 차체 설계 기술인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차체 구조와 리어 사이드 에어백, 프런트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10 에어백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수입 콤팩트 SUV 세그먼트 안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구성이다.

이날 현장에서 차량을 둘러본 한 방문객은 “요즘은 출력보다도 아이 태우고 다닐 때 안심이 되는지 먼저 보게 된다”며 “사각지대 경보랑 크로스 트래픽 기능은 꼭 넣고 싶던 옵션이라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그레이와 블랙이 섞인 투톤 시트에 오렌지 스티치가 포인트로 더해졌다.  / 사진=혼다코리아
그레이와 블랙이 섞인 투톤 시트에 오렌지 스티치가 포인트로 더해졌다.  / 사진=혼다코리아

라이트 그레이+오렌지 스티치···'몰에서 봐도 눈에 띄는' 실내

전시장에 전시된 뉴 CR-V 하이브리드 실내는 이전보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였다. 라이트 그레이와 블랙이 섞인 투톤 시트에 오렌지 스티치가 더해져, 과하지 않은 선에서 도심형 SUV 감성을 강조했다.

겨울철 실사용에 직결되는 사이드 미러 열선과 2열 시트 열선이 새로 추가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트렁크에는 토너 커버가 적용돼 짐 적재 시 사생활 보호와 시야 정리를 동시에 챙겼다.

무엇보다 CR-V 특유의 패키징은 이번에도 그대로다. 긴 휠베이스와 직선적인 루프 라인 덕분에 2열 레그룸은 여전히 넉넉하고, 2열을 접으면 최대 2166ℓ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캠핑 장비, 유모차, 자전거를 동시에 싣는 사용 패턴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2열을 접으면 최대 2166ℓ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캠핑 장비, 유모차, 자전거를 동시에 싣는 사용 패턴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사진=김종훈 기자
2열을 접으면 최대 2166ℓ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캠핑 장비, 유모차, 자전거를 동시에 싣는 사용 패턴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사진=김종훈 기자

2ℓ·2모터 하이브리드···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 '과도기 해법'

엔진룸 아래에는 2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의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자리한다. 모터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 엔진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kg·m의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다.

구동 대부분은 전기모터가 담당하고, 엔진은 고속 주행과 가속 시 발전과 보조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다. 정지 상태에서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에 가까운 초기 응답성을 보여주고, 고속도로에서는 록업 고단 클러치가 개입해 회전수를 억제하며 정숙성을 높인다. 도심 연비 향상을 겨냥한 록업 저단 클러치도 적용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순수 전기차(EV)로 완전히 넘어가기엔 충전 인프라와 가격에 대한 고민이 여전한 시기"라며 "CR-V 하이브리드는 유류비와 사용 편의성, 주행거리까지 함께 따지는 고객에게 ‘현실적인 타협점’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2주간 이어지는 'Honda New CR-V Hybrid Experience Week'

이번 현장 행사의 이름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다. 이름처럼 단발성 런칭 쇼가 아니라, 2주에 걸쳐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형 팝업 이벤트로 기획됐다.

행사는 11월 21~23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먼저 열린 뒤, 11월 28~30일까지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이어진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특히 연말 쇼핑 축제인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과 맞물려 주말 나들이와 쇼핑을 나온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뉴 CR-V 하이브리드를 접할 수 있도록 한 배치다.

현장에서는 뉴 CR-V 하이브리드 실차가 전시돼 외관과 실내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고, 혼다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차량 설명과 상품 구성을 안내한다. 고객들은 자리에서 바로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시승 신청과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매장을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상담을 끝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됐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 신규 가입자, 현장 시승 신청 고객, 계약 고객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리유저블백, 멀티 캠핑 바스켓, 혼다 텀블러 등 굿즈가 증정된다. 실제로 행사장 한켠에는 리유저블백과 텀블러를 손에 든 관람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전시 이벤트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가 선사하는 일상 속 여유롭고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30년 동안 쌓아온 CR-V만의 기술과 역사를 한국 고객과 더 가깝게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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