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임석 아래 체결
공동 워킹그룹 구성·부지평가 착수 예고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네자티 야마치 사장,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한국전력공사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네자티 야마치 사장,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한국전력공사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튀르키예 원전 사업 협력을 공식화하고 시놉 원전 사업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지난 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을 염두에 두고 ▲후보 부지 평가 ▲원자력 기술 협력 ▲규제·인허가 대응 ▲현지화 방안 등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향이 담겼다. 한전과 TÜNAŞ는 향후 예정 부지 평가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인력·정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은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시놉 원전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 조건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면담에서 "시놉 원전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튀르키예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한전이 UAE 원전 사업 수행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놉 프로젝트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한전이 제기한 사업 리스크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놉 원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2022년에도 한전에 시놉 원전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없는 전력 믹스에서 2053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약 29%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전은 이번 MOU 체결과 에너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며, 부지 평가 등 사업개발 초기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한 뒤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검증하고, 정부와의 공조 아래 시놉 원전 사업권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