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14일까지 13개 기관 37명 대상으로 '765kV 기술 교육 워크숍' 진행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미국 주요 전력회사 관계자를 초청해 765kV 초고압 전력망 설계·운영 기술을 공유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한전은 이달 10~14일까지 ITC홀딩스, AES코퍼레이션 등 미국 전력회사 9곳과 Burns&McDonnell, POWER Engineers 등 엔지니어링사 3곳, 미국 전력연구소(EPRI)를 포함한 총 13개 기관, 37명을 대상으로 '765kV 기술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북미 지역에서 765kV 송전망 건설이 본격화되고 관련 기술 수요가 늘어나자, EPRI가 한전에 미국 전력사 대상 교육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한전은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보성파워텍, 제룡산업 등 국내 기자재 제조사들과 함께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첫날인 10일 참가자들은 한전 신안성변전소를 찾아 765kV 실계통에 적용된 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철탑 등을 시찰했다. 변전소 주변에서 전자파·소음 측정과 드론을 활용한 설비 점검 시연을 통해 국내 유지보수 기술도 함께 살펴봤다.
11일에는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로 이동해 765kV 설비가 실제 계통에 투입되기 전 거치는 각종 안정성·신뢰성 시험 과정을 참관했다. 참가자들은 철탑 승탑 체험과 코로나 케이지를 활용한 전기환경 측정 시험 등 현장에서 보기 어려운 실험도 직접 경험했다.
12~14일에는 변압기, 차단기, 전선, 금구류 등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사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생산라인과 품질관리 체계를 확인했다. 한전은 이 기간 미국 전력회사와 국내 제조사 간 1:1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해 향후 설비 공급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도 함께 운영했다.
한국전력공사 이창열 기술기획처장은 "국내에서 축적한 765kV 설계·운영 경험을 북미 전력사와 공유해 향후 사업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며 "송전망 고압화가 진행 중인 미국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와 함께 계통 사업 참여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