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조5000억원 수익 추정 연구에 "개별 작품 수익 추산 불가"
시즌3 공개일정·출연진 공개 소문에 "사실 확인할 수 없어"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화제다. 일각에서는 1조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수익이나 시즌3 공개 등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신중한 대응하고 있다. 

오징어게임2는 지난 달 26일 공개 후 일주일동안 호불호가 갈리는 국내외 평가를 얻었음에도 다양한 분야·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협업)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공개된 주 오징어게임2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이다. 집계가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는데 오징어게임2가 26일 공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첫 주 시청 기록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에 등장하는 영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전작 '오징어게임1'의 기록을 넘어선다. 키샤 헤쳇 대중문화 저널리스트는 넷플릭스 사이트에 기재된 기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의 선물처럼 팬들은 이번 주 오징어게임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뜯어보는 것을 기다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2가 92개국의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록한 성과는 이들과 협업한 다양한 기업들에게도 호재다. 

네이버는 지난 11월부터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무료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는 오징어게임2와 협업해 관련 콘텐츠 및 굿즈를 선보였다. 3일 기준 카카오프렌즈샵의 상위 3개 제품은 모두 콜라보 제품이다. 

이 밖에도 푸마, 크록스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와 GS25, 비비고, 하이트진로 등 다양한 식품 및 음료 브랜드도 오징어게임2와 협업했다. 이로 인해 오징어게임2의 경제적 효과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오징어게임1의 제작비 대비 40배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누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한 번 더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작품이 된다"고 분석했다

오징어게임2의 예상 수익이 최소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1일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시즌1과 시즌2를 비교 분석했을 때 시즌2의 예상 수익이 최소 1조5000억원이라는 분석 결과를 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같은날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작품으로 인한 금전적 수익의 추산을 가능케 하는 공식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작품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평가할 수도 없다"는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나 구독자수 등 관련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여러번 설명한 바 있다. 입장문에서도 "기업 구조에 대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분석이나 주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대한 반응 및 루머에 신중히 대응하는 중이다. 올해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즌3가 올해 6월27일에 공개된다는 소문이나 대표적인 헐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한별 기자 star72@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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