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1위 일주일 뒤 발표?... 왜 초유사태 벌어졌나

김철호 기자 2020-03-13 09:39:01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시청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미스터트롯' 대망의 진 발표가 일주일 뒤로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2일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결승전이 펼쳐졌다. 7명의 결승진출자들은 최후의 경연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지막 우승자는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시청자 문자 폭주로 우승자 집계를 완료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성주는 "실시간 문자투표가 700만여표가 집계됨에 따라 집계하는 데 새벽 내내 소요된다"면서 "서버 문제다.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투표 결과가 확인이 될 때까지 최종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주는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드리겠다. 잠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초유의 방송사고로 인해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결승 진출자 7인. 이들은 무대에서 최종 결과를 기다리다가 이와같은 결과나 나오자 당황해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새벽시간까지 결과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은 '황당하고 허무하다. 도대체 대비를 어떻게 했길래', '60초 뒤도 아니고 일주일 뒤 발표라니 뭐 이런 일이 다있나', '7명 경연자들 피말릴일 있나.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니나'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방송사항 한번도 없었던 이와같은 방송사고는 왜 일어났을까. 한 방송 제작사 관계자는 "실시간 문자투표 양을 대비 못한것 같다. 특히 방송 마지막 시간까지 문자투표를 받기로 했다면 그만큼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쉽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방송 내내 문자투표를 받다가 집계를 제 시간에 완료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시청률에만 신경쓰고 시스템 문제는 간과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 평가 방식으로는 마스터점수가 2000점(50%), 대국민투표 800점(20%), 실시간 국민투표가 1200점(30%)이 반영됐다.

마스터점수와 대국민투표를 합산한 결과는 이찬원이 1위, 임영웅과 영탁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가 차레로 4위부터 7위를 차지했다.



김철호 기자 smartf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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