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국회, 12개 상임위 국감서 외교·안보 공방 예상
2024-10-24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보좌진이 수차례 바뀐 의원이 있다.
19일 국회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여의도 옆 대나무 숲’에 한 직원은 “21대는 여기(이 의원실)인가요?”라고 썼다. 한 의원실이 지난 5월 말 임기 개시 이후 7회나 채용 공고를 올린 사실을 지적하면서다. 국회 채용 공고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다.
보좌진들은 다른 의원의 성향에 대한 정보도 주고받는다. 다른 의원실에 근무하게 될 일이 있을 수 있어서다. 그 중에서도 보좌진을 잘 갈아치우는 의원은 요주의 인물이다.
일반 공무원이 높은 고용 안정성으로 ‘철밥통’이라 불린다면 국회 보좌진은 ‘파리 목숨’이다. 국회의원의 말 한마디에 바로 해고다.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유예기간도 없다.
국정감사 때 자신이 언론에 노출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표를 받거나, 임기를 새로 시작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보좌진을 해고하는 국회의원도 있다. 때로는 국회의원의 배우자에게 밉보여 해고당하는 일도 있다.
해고를 하지 않더라도 버티기 어려운 갑질을 하는 의원들도 있다. 그런 의원실은 보좌진이 스스로 사직서를 내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온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신 의원이 그런 요주의 인물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이용자는 댓글에서 “이 분이 그런 분이셨군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원은 공무원 신분인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8·9급 비서 각 1명, 인턴비서 1명을 포함 총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한 보좌관은 “내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최고 혜택”이라고 말했다. 고용이 불안하다보니 의원의 심기 맞추기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가정의학과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국회의원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보좌진을 채용해 임기를 꾸린다. 신 의원 보좌진은 임기 시작 6개월도 되지 않아 여러 차례 바뀌었다.
국회 채용공고에 따르면 신 의원은 18일 6급 비서 채용 공고를 올렸다. 지난 9월 14일에 같은 공고를 올린지 두 달 만이다.
인턴 비서 역시 지난 8월 24일에 채용 공고를 올리고 또 10월 26일에 공고를 올렸다. 인턴 비서와 6급 비서는 의원실에 1명뿐이므로 임기 시작 후 3번째 새로운 인물로 바뀐 것이다. 2~3달 만에 교체되는 일은 국회 내에서도 짧은 편이다.
신 의원은 임기 시작 후 3달여 만에 9급 비서를 새로 채용했다. 5급 비서관 역시 6월에 채용을 진행한 후 다시 9월에도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와 관련한 신 의원의 설명을 듣고자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본회의 일정 등을 이유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의원실 관계자는 “무슨 일 때문이냐. 회의 일정이 계속돼 전화 연결이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달 6일 KBS 방송에 출연해 미래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는 질문에 “어떤 상황에 놓이든 너 자신을 믿고 끝까지 봉사한다는 삶을 살겠다는 그 마음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너로 인해서 많은 국민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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