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2일 공청회서 GTX-D 노선 공개…‘집값 상승 뇌관 되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공청회 22일 개최서 ‘연구용역 내용’ 공개 예정
이범석 기자 2021-04-20 11:33:45
GTX-D구간 예상도. 자료=국토교통부
GTX-D구간 예상도. 자료=국토교통부

[스마트에프엔=이범석 기자] 오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관련 공청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GTX노선이 공개될 경우 자칫 부동상 상승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서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신경전은 물론 해당지역과 인주 지역 주ㅗ민들 간의 반발도 극에 달할 수 있다.

정부는 공청회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등 KOTI가 수행한 용역 내용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서부 광역급행철도 노선을 공개하고 어떤 기준과 과정을 통해 연구용역이 이뤄졌는지 투명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공청회를 통한 충분한 주민 공감대 및 의견을 수렴해 가장 적합한 안을 도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위 철도 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사업 추진의 근거가 마련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추진할 수 있다.

현재 경기도와 서울 강동구, 인천·김포·하남시 등이 GTX-D노선에 포함될 것을 주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은 “GTX 수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김포∼부천∼서울 남부∼하남을 잇는 신규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GTX노선은 인천시가 제안한 노선으로 Y자형으로 구축되며 총 길이는 110.27㎞에 이르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성과 정책효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지자체가 건의한 노선의 신설 필요성 및 노선계획 등을 검토 중에 있다”며 “GTX 노선 관련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확산과 지난달 29일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 방지대책’에 철도 투기와 관련한 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것 등을 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정부가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발표 이후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값이 2억~3억원 급등한 바 있다.

공인중계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GTX 노선이 부동산 시세 상승에 전혀 무관할 수 없고 특히 서울의 핵심지역인 강남을 관통할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이를 의식해 김포~부천으로 구간을 축소할 수 도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일단 확정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코뮤니티를 중심으로 GTX 노선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포~부천으로 축소에 대해서 한 커뮤니티는 7호선 환승을 두고 불만이 소리를 내는가하면 또 일각에서는 해당 환승역 일대 상권이 상승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소리도 내는 등 GTX 노선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범석 기자 news4113@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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