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승기] SUV의 정통 ‘지프 체로키’

탄탄한 체구, 날렵한 몸놀림, 악천후 안정성까지 겸비
이범석 기자 2021-05-07 10:59:09
8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프브랜드의 중형 SUV체로키. 사진=이범석 기자
8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프브랜드의 중형 SUV체로키. 사진=이범석 기자

[스마트에프엔=이범석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프는 한마디로 ‘오프로드 전용’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SUV의 대부격 브랜드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랭글러루비콘이 순수 마니아를 위한 지프라면 체로키를 도심을 달리는 지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체로키라 다변화하면서 중형(체로키)과 대형(그랜드체로키), 산악용(트레일호크)으로 나뉘었지만 그래도 체로키라는 사실은 변화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형 SUV체로키 시승을 낙점하고 본격 시승길에 올랐다. 디자인부분에서의 첫 인상은 트레일호크롸 그랜드체로키의 중간쯤으로 파악됐다.

디자인 부분도 두 차종을 절반씩 섞어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탄탄해 보이면서도 옆 라인을 타고 흘러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라인은 금방이라도 산을 올라가야 할 듯한 강인함을 내포하고 있었다.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며 실용성에 강점을 둔 지프 체로키의 실내 인테리어. 사진=이범석 기자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며 실용성에 강점을 둔 지프 체로키의 실내 인테리어. 사진=이범석 기자

실내는 지프만의 DNA가 변함없이 유지돼 있었다. 센터페시아와 계기반, 그리고 공조시스템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조화로 약간은 보수적인 듯 보이는 차분한 인상을 줬다. 최근 출시되는 국내외 SUV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지는 디스플레이와 혁신보다는 실용성에 무게를 둔 인테리어는 안정적으로 배치돼 있었다.

반면 시동을 걸고 출발해 고속도로를 올라서는 생각보다 순발력있는 모습을 보여 80년 역사의 지프브랜드를 실감할 수 있었다.

2.4ℓ의 가솔린 엔진이 체로키릐 4륜 구동과 맞물리면 악천후 속에서도 순발력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많은량의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돌파할때도 핸들의 흔들림이 현저히 적어 빗길에서의 주행은 매우 만족했다.

단단한 체구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준 지프 체로키. 사진=이범석 기자
단단한 체구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준 지프 체로키. 사진=이범석 기자

또한 비포장으로 이어진 산 중턱의 소방로를 오를 때 역시 미끄러지거나 쏠림이 전혀 없는 안정감을 보여 ‘역시 체로키’라는 탄성까지 나오게 했다.

하지만 긴 여정 속에 600여㎞를 달리는 동안 확인된 복합연비는 9.8㎞/ℓ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양한 노면에서의 안정감을 통한 안전성과 운전에 따른 피로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2040세대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중형 SUV라는 사실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첨단 디지털이 아닌 실속적이고 실용성을 중시 여긴다면 지프 체로키가 답이다.



이범석 기자 news4113@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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