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 개발...제선·제강 공정 가상시대 열어

탄소배출 환경 영향과 수익성 종합적 확인
이호규 기자 2021-09-11 14:53:04
포스코가 개발한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 화면
포스코가 개발한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 화면
[스마트에프엔=이호규 기자] 포스코가 연원료 최소 비용·최적 배합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Digital Twin PosPLOT)을 개발해 경영계획 수립단계에 활용하고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제선·제강 공정을 가상의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탄소배출 등 환경 영향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PosPLOT은 POSCO Process based Lowest-cost-oriented Optimization Technology의 약어다. 철강사업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연원료 부문에서 최소비용으로 최적의 배합을 찾으려고 개발한 포스코 고유의 시스템이다.

포스코는 원료 가격 변동성 증가와 탄소배출 이슈 등 경영환경 변화로 연원료 투입과 배합을 상시 조정해야 했다. 원료의 많은 성분들을 고려하며 공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기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2014년부터 복잡한 최적해를 계산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2019년부터는 철강부문 선임조직에서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면서 생산기술·마케팅·구매투자본부간 적극적인 소통과 그룹사의 협업으로 연구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 시스템을 활용하면 품질, 원가, 생산 영향은 물론 ESG관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까지 2분 이내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2020년 말 정식 오픈해 현재 약 350명의 직원이 활용하고 있다. 유관부서 간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원료실 담당자는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을 활용해 구매, 조업, 품질 조건을 변경하며 최적해를 산출할 수 있어 연간 구매전략 수립에 유용하다”며 “제철소의 가공비를 고려한 사용성을 쉽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FINEX부 직원도 “신규 시스템이지만 교육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 편리하다”며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에서 제공하는 원가 전망은 신뢰도가 높아 업무 효과적이다”고 평가했다.

현재는 탄소강공정 중심의 디지털 트윈 포스플롯을 스테인리스 공정까지 확장하고 디지털 트윈 컨셉에 맞춰 시스템 리뉴얼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향후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호규 기자 donni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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