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금…"모든 업무 중단하고 짐싸라"

대통령 새 집무실로 용산구 국방부 청사 검토
정우성 기자 2022-03-18 11:18:46
국방부 청사와 주변 모습 /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청사와 주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집무실로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 관저는 집무실 인근에 새로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청사 이전 준비를 명령한 상태다.

18일 국방부 관계자는 스마트에프엔과의 통화에서 "현재 국방부 청사 근무자들에게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사무 공간 이전 준비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밝히기 전부터 '군사 작전'식으로 서둘러 이삿짐을 싸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인수위는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교부 청사로 이전을 검토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국방부 청사가 유력 후보지가 된 모양새다.

국회 국방위원회 출신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1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거의 확정 통보를 받은 분위기다. 실제로 와 가지고 확정됐다고 그러면서 집무실 치수까지 다 재고 어디어디 사무실마다 용도 지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는 전쟁 유사시 비상사태뿐만이 아니라 대테러 상황이나 어떤 데이터 관리라든가 또 어떤 전문가들 일할 수 있는 집무 공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최적화돼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을 둘러싼 방공 체계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종로구 일대에 배치된 발칸포, 오리콘, 쟈브린 등 대공포 무기가 용산구, 동작구, 서초구 일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한강 이남은 아파트 밀집지역인데 집 옥상에 대공포 진지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면서 "전시에는 대공포는 타격 1순위"라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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