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 벌써 60주년..."작년 누적 매출 227억병"

2015년 단일 제품 최초 연매출 2000억원..."국내 제약산업 브랜드로서 유밀무이한 기록"
'박카스' 제품명, 술과 추수의 신 '바커스' 모티브...1963년 8월 공식 발매일 지정
약국·편의점서 판매되는 박카스D·F..."타우린 양·아미노산 유무 차이"
황성완 기자 2023-07-26 09:55:5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동아제약이 지난 1963년 8월에 출시한 '박카스'가 벌써 60주년을 맞았다. 이 제품은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표 피로회복제로 꼽히고 있다. 박카스는 2015년 회사가 판매하는 단일 제품 최초 연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누적 판매 병 수는 227억병을 돌파했다. 회사는 6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내부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내달 8일 박카스 6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사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지난 1961년 정제 형태로 최초 출시된 제품이다. 이후 1963년 8월에 드링크제 형태로 변경했고, 회사는 이날을 공식 발매일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동아제약 박카스 디카페·박카스D 제품 이미지. /사진=동아제약

박카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60년대는 한국전쟁 직후로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박카스는 육체피로 외에 영양장애, 허약체질, 병후의 체력 저하에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물 없이 복용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박카스라는 제품명의 어원도 파격적이다. 회사나 성분명을 이용해 제품명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던 시절, 강신호 동아쏘시오 명예 회장이 술과 추수의 신 '바커스(Bacchus)'의 이름을 따와 이름 지었다.

박카스는 출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피로회복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지난 2015년 제약회사가 판매하는 단일 제품 최초로 연 매출액 2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누적 판매 병 수는 227억원을 돌파했다.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산업 브랜드로는 유일무이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박카스는 박카스D와 F로 나뉘게 되는데 약국용과 편의점용으로 구분된다. 먼저, 박카스D는 의약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으로, 자양강장 변질제라고도 불린다.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타우린 2000mg과 신호전달, 인슐린 및 지방대사에 관여하고, 항산화 효과를 가지는 이노시톨 50mg이 함유됐다.

박카스 F는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 여러 곳에서 판매되며, 타우린 1000mg과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DL-카르니틴염산염 100mg이 함유됐다. 따라서 두 제품은 타우린의 양과 DL-카르니틴염산의 여부가 각각 다르다.

동아제약은 카페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박카스 디카페도 판매하고 있으며, 박카스맛 젤리, 젤리 신맛, 탱글젤리 등 총 3가지 젤리 제품도 판매 중이다.
동아제약 박카스 60주년 광고영상. /사진=동아제약

박카스가 국내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계기에는 광고의 역할도 한몫했다. 휴머니즘에 접근한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지킬 것은 지킨다', IMF시절 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된 '박카스 국토대장정',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 '나를 아끼자, 박카스' 등 엄마, 아빠, 청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주효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지난 2020년부터는 개인의 피로뿐 아니라 사회적인 피로를 회복하고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광고에 녹였다.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부부, 전통 시장을 살린 청년 상인, 방호복을 입고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과 의료진들의 모습, 코로나 이후 달라진 현실을 마주한 ‘선생님 편’ 등이 제작됐다.

최근 60주년을 기념해 온에어한 광고에서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시대적 배경과 사건들을 어우러지게 구성하고, 각 시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국민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와의 소통이다. 박카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카스의 '찐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실제로 찐팬 인증 상패를 증정하고 본사에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박카스를 애정하는 소비자들에게 진심을 담아 소통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대구, 경북 지역 시민들과 의료진을 위해 박카스 1만병을 대구에 전달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이 폭증했던 2021년에는 자영업자와 배달원들을 응원하기 위한 박카스 1만병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격무에 시달리는 마스크 생산업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전국 총 126개 마스크 생산업체를 찾아가 박카스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해 피로회복제 박카스 3만병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도 전달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각종 재난 및 재해 발생의 현장에서 국민들을 묵묵히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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