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주, 반도체 산업 중심지 부상…총 611억달러 투자 유치
2023-08-1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한국 연구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인 물질을 가리킨다. 그간 초천도체는 극한의 저온, 고압 상태에서만 구현 가능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7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이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발표한 'LK-99'가 초전도 유사 현상을 보이는 이유를 규명하고,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밝혔다.
네이처는 파스칼 푸팔 박사가 이끄는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이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에 성공했으며 LK-99 단결정은 초전도체가 아니라 오히려 절연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지난 14일 공개한 이 연구에서 한국 연구팀이 제시한 초전도 유사 현상은 LK-99 제조 과정에서 생긴 불순물인 황화구리(C₂S)로 인한 것이라며 "우리는 초전도 존재를 배제한다"고 결론 내렸다. 네이처는 독일 연구팀의 결론은 구리와 납, 인, 산소로 이루어진 LK-99가 사상 최초의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발견한 것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독일 연구팀은 한국 연구팀과 검증에 나선 외국 연구팀들이 LK-99를 도가니에서 가열해 제조한 것과 달리 '부유 영역 결정 성장'(floating zone crystal growth) 기법으로 황(S)의 침투를 방지, 황화구리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LK-99 단결정(single crystals)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만든 LK-99 단결정은 투명한 보라색으로, 실험 결과 초전도체가 아니라 저항이 수백만 옴(Ω)에 달하는 절연체로 밝혀졌으며 약간의 강자성과 반자성을 나타내지만, 자석 위에서 뜰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나 비시크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 교수는 "1986년 산화구리 초전도체가 발견됐을 때 많은 연구자가 특성 조사에 뛰어들었지만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LK-99를 규명하려는 노력은 쉽게 이뤄졌고 이런 일은 비교적 드물다"고 말했다.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자 초전도체 관련주(株)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35분 기준 덕성은 전 거래일보다 3970원(29.98%) 내린 9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LS전선아시아 1만470원(12.97%), 서남 5910원(19.37%), 고려제강 2만2700원(3.2%) 등도 하락 중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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