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인니 투자부 장관 독대…“배터리 소재 협력 강화”

양측, 니켈 원료 소싱부터 리사이클링까지 협력키로
신종모 기자 2023-09-08 17:18:2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니 투자부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최윤범 회장과 라하달리아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니켈 원료 소싱 협업(광산으로부터 MHP/Matte 구매), 고려아연 고압침출공법 기술 소개, 폐배터리 및 스크랩 등 리사이클링 협력, 정기회의 추진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투자부


먼저 고려아연이 연내 건설개시 예정인 ‘올인원(All-In-One) 니켈 제련소’에 향후 안정적인 니켈 공급이 가능한 광산 파트너 선정에 있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고려아연 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원료 소싱에 협업하기로 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고압침출공법(HPAL)을 추후 인니 투자부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기술과 이를 통한 배터리 스크랩 리사이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처리에 대해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차관급 인사가 포함된 TF 구성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투자부 장관에게 진행사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최 회장과 투자부 장관과의 면담을 계기로 니켈광물-니켈제련-전구체로 이어지는 ‘니켈 밸류체인’ 구축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제련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글로벌 니켈 톱티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비철금속업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지난 6월에 아직 사업연관성이 없음에도 인도네시아 롬복주에 숲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며 “세계 1위 기술력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기업”이라고 소갰다.

그러면서 “최근 니켈 제련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고려아연은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긴밀하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고자 하는 뜻”이라며 “원료 확보 및 처리기술 협력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광산업계에 전기차(EV) 시장과의 연결 및 기술지원도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최 회장은 추후 투자부 장관 방한시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 방문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라하달리아 장관 역시 흔쾌히 수락하는 등 면담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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