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IRA보조금 대응 멕시코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1.3조원 투자
2023-05-1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방지법 (IRA)이 발효된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IRA 시행 이전 대비 3분의 1수준인 4%대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13일 자동차 업계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IRA 시행 직후인 지난해 4분기(10월~12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월평균 4.4%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1월의 12.5%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 법 시행 직후에 비해서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IRA 이전의 점유율까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IRA가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실이 확보한 작년 EV글로벌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IRA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평가되는 테슬라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오른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2%포인트 감소한 4.9%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IRA 시행으로 전기차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는데, 우리 업체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며 "IRA로 인한 우리나라 전기차 업계의 타격이 확인된 만큼 정부가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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