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다더니…수능,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웠다

전 과목 만점자, 지난해 3명에서 1명으로 줄어
김성원 기자 2023-12-07 14:37:58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어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과목 만점자(영어·한국사 영역은 1등급)는 1명으로 용인 외대부고를 졸업한 자연계 재수생이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성적 수험생 통지일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채점 결과 국어영역은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 16점이나 상승했다.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려웠고 영어영역 역시 절대평가 도입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적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을 보면 국어영역이 150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했다. 이는 2019학년도 수능(150점)과 함께 역대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의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 역시 133점으로 지난해(126점)보다 7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는 64명에 불과해 작년(371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145점)보다 3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는 612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국어와 수학영역 최고점 차이는 지난해 11점에서 올해 2점으로 줄었다. 지난해 최고점은 국어 134, 수학 145였지만 올해는 국어 150, 수학 148이다. 수학도 어려웠지만, 국어는 훨씬 더 어려웠다는 얘기다.

영어영역에서는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71%(2만843명)였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1등급 비율은 감소했지만, 1~3등급 누적 비율은 46.9%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평가원 측은 "국어·수학·영여영역 모두 최상위권에게는 지난해보다 까다로운 시험이었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사회탐구 63∼68점, 과학탐구 65∼71점, 직업탐구 64∼70점이다.

난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선택과목별로 1등급 구분점수 차이는 사탐이 5점, 과탐이 6점을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2점씩 더 벌어졌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50만4588명이 원서를 접수해 44만4870명이 응시했다. 응시생 가운데는 재학생이 64.6%, 졸업생 등은 35.4%였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며 "지금까지 학생들이 '킬러문항'을 풀기 위해 사교육업체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사고력과 추론능력 등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수능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킬러문항' 출제 여부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수험생은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는교육부의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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