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5년 2나노 첫 양산…TSMC 따돌린다
2023-06-28
최근 한국, 대만, 미국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인 2나노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나노 부문에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우의를 점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인텔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나노(㎚·10억분의 1m)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다.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차세대 첨단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지난해 매출 5000억달러 규모(약 660조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TSMC가 이미 2나노 시제품 공정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TSMC는 테스트 결과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일부 대형 고객에게 보여줬으며 오는 2025년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FT는 이어 “삼성전자는 2나노 시제품 가격 인하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삼성은 2025년까지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은 2나노를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으나 TSMC를 앞설지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고급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66%, 삼성은 25%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3나노 2세대 공정의 신규 고객 수주를 확대하고 2나노 1세대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 3나노 반도체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퀄컴은 고급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삼성 2나노 반도체를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삼성이 3나노 반도체를 가장 먼저 출시했다”며 “하지만 수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수율이 60%로 고객 기대치보다 훨씬 낮다”면서 “삼성과 인텔이 중국 관련 우려로 TSMC 의존도를 낮추는 분위기에서 반사 이익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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