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AI의 향연 'CES 2024' D-2…개막 앞두고 분주

삼성·LG전자 CES 2024서 무선 투명 올레드 TV 등 혁신 제품 공개
통신3사, CES 2024 출격…SK텔레콤, 원더랜드 콘셉으로 전시관 구성
정의선 현대차 회장, CES서 기조연설…'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설명
황성완 기자 2024-01-08 14:30:50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슬로건이 '올 온(ALL ON)'인 만큼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AI 기술에 대한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24가 오는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CES 2023 개막에 앞서 지난해 1월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리나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사전 공개(UNVEILED)' 행사에서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이 혁신상 수상작 등 각국 참가 업체들의 제품을 보기 위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행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리며, 1967년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CTA는 올해 3500개 이상의 기업이 CES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TA는 매년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기술의 방향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의 슬로건은 '올 온(ALL ON)'으로,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기술이라는 혁신으로 전 세계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지난해 행사에는 '가전제품·모빌리티·로봇' 등 각 기업들의 기술이 공개됐었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통신 3사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CES 2024 행사에서 선보이는 '미디어 파사트'.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4' 개막 하루 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며, 삼성전자의 AI 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자사 뉴스룸에서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강점인 지속가능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에코시스템을 지속 부각함과 동시에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갤럭시 북4, 네오(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가 소재 단계에서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LG전자가 CES 2024 행사장에 마련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사진=LG전자

LG전자도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이후 롤러블 올레드 TV(2019년), 무선 올레드 TV(2023년) 등 끊임없이 혁신 제품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자발광 올레드 TV의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고,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오디오·비디오(AV) 송·수신 기술을 더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주변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룬다.

검은 TV 화면이 집 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한 것이다.

여기에 무선 AV 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외의 모든 선을 없앴다.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설치할 수 있다.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등 2가지 화면 모드도 제공한다. 투명 모드는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이며 다른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선사하고, 블랙 스크린 모드는 77형 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CES 2024'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SKT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CES 2024에 출격한다. 통신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SK텔레콤으로, 이번 CES에서 원더랜드 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전시관을 구성해 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사 부스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 기체를 토대로 꾸민 '매직카펫'을 타고 가상으로 미래 교통체계를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시부스를 마련하진 않지만, 주요 임원진을 파견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도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일 전용기를 이용해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 현지 일정에 돌입했다. LA 인근에는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을 비롯해 디자인센터가 있다. 정 회장은 사업장 점검 후 CES 개막 일정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3년 연속 CES를 찾고 있지만,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설에서 정 부회장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을 뜻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