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이창권·조좌진·최원석' 카드사 수장 4人, 올해 공통과제는 실적개선…전망은

금리 인상기, 조달비용·연체율 상승…수익성 악화했지만
업계 "금리인하 기대감 힘입어 실적개선 수월할 것" 예상
신수정 기자 2024-02-28 16:38:32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최원석 BC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사

최근 연임이 결정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최원석 BC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등 카드업계 수장 4인이 올해 '실적개선'을 공통 당면과제로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 과업을 비교적 수월하게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업계는 고금리로 조달금리가 인상돼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불황’을 겪었으나,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면서 자금조달 비용을 줄여 수년간 누적된 손실을 일정 수준 개선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롯데카드 조 대표는 다음 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 김 대표는 임기 만료를 약 4개월 남겨둔 지난해 12월 초에 중임이 결정됐다. KB국민카드 이 대표와 BC카드 최 대표도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됐다. 

이들의 올해 주요 경영 과제는 단연 실적개선이란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김 대표는 올해 삼성카드 경영 키워드로 내실경영 기조를 통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이익 중심 전환을 제시했다. 이 대표도 실적개선을 통해 KB금융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 위상 회복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알려졌다. 

가까스로 연임에 성공한 최 대표는 전업 카드사 내 '꼴찌'를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특히 조 대표는 롯데카드 재매각에 앞서 실적개선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간 카드업계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던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에 주목, 4명의 수장이 짊어진 실적개선 과제도 수월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이르면 3개월 이내 또는 올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냈다. 

카드사의 실적 악화 주요 요인은 ▲연체율 상승 및 대손비용 증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수수료율 규제 등이 있다. 최근 1~2년 새 이어진 금리 인상기엔 고금리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고금리에 따라 대출차주의 상환 여력도 약화되면서 연체율 등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조달금리 인상 여파로 카드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며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나오면서 실적개선에도 긍정적인 업황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예견되면서 조달비용에 의한 손실 직격타는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보장됐다”며 “실적개선 과제가 주어진 CEO들은 조달비용 외에 건전성 지표들만 잘 관리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어갈 수 있는 해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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