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중동사태 악화 시 시장안정화조치 즉시 시행”

신수정 기자 2024-04-18 17:56:1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시장 리스크 확대와 관련해 “상황 악화 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 분쟁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비상대응 체계에 따른 단계별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위기관리 및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당분간 고환율·고유가·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신속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금융회사에 외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화자산·부채에 대한 포지션 관리 강화를 부탁했고, 고금리·고유가 등이 서민과 중소기업에 더 부담되는 상황을 고려해 중소기업 자금 수요 애로사항을 살펴보고 가계·개인사업자에 대한 사전적 채무조정 실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부실 자산을 신속히 정리하고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금감원은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외화자금 유출입 등 모니터링 강화했으며, 해외사무소와 핫라인 가동 등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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