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vs 아일릿?...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와 전면전 예고…주가도 '급락'

하이브 '회사 경영권 탈취' VS 어도어 '뉴진스 배끼기' 등으로 대립
황성완 기자 2024-04-23 10:39:40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인 자회사 어도어와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하이브의 주가도 급락했다.

뉴진스 / 사진=어도어

사건은 하이브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에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했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봤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이 본사 독립 정황을 포착,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에 대해 증거 수집에 돌입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어도어

감사팀에선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그러나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에 "어이없는 언론 플레이"라고 반박하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의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를 제기하자 해임하려 한다"고 입장을 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인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일릿 / 사진=빌리프랩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맡았다. 일각에선 아일릿의 그룹 정체성과 스타일링, 안무, 뮤직비디오 등이 뉴진스와 비슷해 "민 대표가 제작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를 상대로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주엔 "하이브 산하 레이블 간 표절 행위로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침해된 데 따른 입장 표명을 바란다"고 공식 서신도 보냈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자 하이브의 주가도 전날 7.81% 급락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주가는 현재 20만5000원으로 전날 대비 3.53%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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