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성수면 주민들, 돈사 발생 '극심한 악취' 항의 시위

동일 돈사 발생 민원 최근 2년간 10건 접수
한민식 기자 2024-04-30 12:19:03
전북 임실군 성수면 주민들이 지난 24일 A돈사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악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민식 기자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전북 임실군 성수면 소재 A돈사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악취 문제로 인근 주민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스마트에프엔 취재에 따르면 피해 주민들은 지난 24일 "돼지 농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농장주는 떠나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그동안 지속된 악취와 돼지 배설물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뒤집힐 지경"이라며 "이 때문에 명절이 되어도 자식들 조차 찾지 않는 죽어가는 마을이 되고 있다. 시설 개선 의지가 없는 꽉 막힌 농장주는 스스로를 대화할 가치도 없는 상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경재 재경양암향우회 회장은 "어머니 품 같은 고향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살고 싶다"며 "농장주는 불법을 멈추고 주변에 더는 고통을 주는 일이 없도록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A돈사에서 발생한 민원은 최근 2년간 10건이 접수됐으며 돼지분뇨 누출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악취도 극심하지만 바람의 방향 등 날씨 영향이 커 신고 건수가 많지 않다는게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악취 저감과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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