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CEO "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기술 독립 추진할 것"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서 "진심으로 사과…사외이사 과반으로 늘릴 것"
황성완 기자 2024-05-08 17:24:08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보 유출 문제 대응책과 관련,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설명회에는 네이버 출신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참석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경영권 장악에 나섰다. 당시 라인의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해킹되면서 51만명의 라인야후 고객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 "네이버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한 행정지도를 했다. 이후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총무성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지난 16일 다시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를 놓고 한국에서는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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