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악천후에 수색 난항

65개 구조대·수색견·드론에 군경·혁명수비대도 투입
신종모 기자 2024-05-20 09:37:30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가운데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으며 수색 지역의 날씨는 더욱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가 수색견, 드론 등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파견됐다. 산악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도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란 현지 방송은 군대와 경찰, 혁명수비대도 수색에 동참했다. 수색 지역 인근에는 응급차 여러 대가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는 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하지만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영 IRNA 통신은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다. 튀르키예와 러시아 등 주변국에도 구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새벽 이란 국영방송은 구조대가 손전등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든 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중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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