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예방···"신도시 개발 희망"

최형호 기자 2024-05-20 11:30:41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지난 2014년 개소한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프로젝트를 후원했던 인연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 알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만났던 경험을 전하며 한-캄보디아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대우건설

정 회장은 현재 대우건설이 검토하고 있는 캄보디아 현지 진출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 성공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런 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본의 유치로 캄보디아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하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캄 우정의 다리 사업에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며 "이번에 체결된 월드브릿지 그룹과의 MOU를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 협력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신재생 발전, 수처리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거부동산 외 산업단지, 물류허브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캄보디아 정부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캄-한 비즈니스포럼에서 백정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캄보디아 현지 진출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 날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캄보디아 현지기업인 월드브릿지 그룹(WorldBridge Group)과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양 사는 캄보디아 현지 산업단지를 포함한 부동산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물류단지 및 부동산 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 협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12월 정원주 회장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에도 월드브릿지 그룹 리씨 시어(Rithy Sear)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며 "이런 활동이 이번 MOU 체결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캄보디아 총리 예방 및 현지기업과의 MOU 체결은 이러한 대우건설의 중장기 전략 추진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개발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이 강조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대 및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캄보디아 총리 예방 및 MOU 체결을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계기로 삼아 양국간 협력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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