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개월 예대금리차 평균 5.20%p
전북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많기 때문"
인뱅 3사보다 중저신용 대출금리 높아

전북은행이 최근 20개월 연속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은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0개월 연속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가 전국 1금융권 19개 은행 중 가장 컸다.
전북은행의 20개월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5.20%p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5월 최고치인 6.11%p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1월엔 5.93%p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수신금리는 보통 수준이지만 가계대출금리는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의 11월 저축성수신금리는 3.37%로 1금융권의 19개 은행 중 8번째로 높았던 반면, 같은달 가계대출금리는 9.30%였다. 가계대출금리가 두번째로 높았던 토스뱅크보다 3.81%p 높았던 것이다.
전북은행은 이와 관련 "대출금리가 높아보이는 이유는 정책서민·중저신용자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11월 가계대출 취급액 중 정책서민금융 대출비중이 21.5%,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38.5%"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북은행이 지역민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전북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는 전북은행만큼 높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1월 신용점수 800점 이하 고객에 대해 전북은행은 10%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했지만 인터넷은행 3사는 600점 이하 고객에 대해서도 10%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하지 않았다.
11월 가계대출 신용점수별 평균금리를 비교하면 ▲전북은행 9.21% ▲케이뱅크 4.65% ▲카카오뱅크 5.31% ▲토스뱅크 5.41%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공시에는 신용점수별 금리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점수별로 고객비중이 어느 정도 돼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하 기자 guyblue@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