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연속 예대금리차 1위 '불명예'
전북은행 "중저신용자 늘고, 집단대출 줄었기 때문" 해명

지난달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8.45%p를 기록하며 은행연합회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3개월 연속으로 가장 높은 가계예대금리차를 기록한 것이며, 2022년 7월 은행연합회가 관련 공시를 시작한 이래 모든 은행을 통틀어 최대치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지난 2월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제외)는 8.45%p였다. 이는 전달(5.33%p)에 비해 3.12%p 높아진 수치다.
전북은행은 은행연합회 공시를 통해 "당행의 대출금리가 높아 보이는 이유는 중저신용자 대상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당행 가계대출 취급액 중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취급비중은 42.2%(평균금리 12.43%)다"라고 밝혔다.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지난 1월(23.4%)에 비해 18.8%p 늘었다.
또한 금리가 비교적 낮은 집단대출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지난 1월 집단대출 취급비중은 47.8%(평균금리 4.55%)였지만 2월엔 5.8%(평균금리 4.44%)로 42%p나 줄어들었다. 집단대출은 주택 구입 시에 은행이 분양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높은 가계예대금리차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난 것과 집단대출 취급 비중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대 은행(NH농협·신한·하나·KB국민·우리·IBK기업)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하나은행 1.40%p ▲KB국민은행 1.33%p ▲우리은행 1.30%p ▲IBK기업은행 1.22%p 순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가계예대금리차는 각각 ▲토스뱅크(2.16%p) ▲케이뱅크(1.65%p) ▲카카오뱅크(0.97%p)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19개 은행 중 가장 작았으며 유일한 0%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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