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김준하 기자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여년 간 축적한 온 데이터와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특화 금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김동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용점수가 높은 대기업 출신 초보 사업자보다, 점수는 낮지만 20년간 사업장을 운영한 소상공인이 더 신뢰할 만하다"며 "신용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숙련된 사업자에게 고금리를 적용하거나, 점수만 높다고 사업성이 부족한 고객에게 대출이 집중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앱 '캐시노트'를 통해 522조원 규모의 자금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자회사인 한국평가정보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왔다"며 "전문성과 사업계획의 구체성 면에서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과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을 '구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실질적 금융소비자로서 가치가 크다"며 "최근 5년간 통계에 따르면 매출이 늘어난 사업장, 유지한 곳, 감소한 곳의 비율이 1:1:1로 나타나, 사업성이 좋은 소상공인도 충분히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 구성. / 자료=한국신용데이터(KCD)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 구성. / 자료=한국신용데이터(KCD)

KCD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 25~26일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했으며, 한국소호은행을 포함해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개 컨소시엄이 신청을 마쳤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KCD(지분 33.5%)를 비롯해 하나은행(10%), LG CNS(10%), 우리은행(8%), NH농협은행(5%), BNK부산은행(4%), OK저축은행(4%), 유진투자증권(4%), 우리카드(2%) 등이 참여했다. LG CNS는 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2대 주주다.

한국소호은행의 초기 자본금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인프라와 인적 구성을 위해서 초기에 비용을 할애하고 있다"며 "여수신 상품의 출시와 확장, 향후 목표에 따라 자본증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 개시 이후 4년차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CD는 자영업자용 경영관리 앱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전국 200만개 신용카드 가맹점 중 170만개 사업장에서 이 앱이 사용되고 있다. KCD는 "캐시노트는 카드 가맹점 기준 8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상공인 경영관리의 사실상 표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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