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AI 기능 출시 지연으로 인해 투자의견 하향
엔비디아에 시총 1위 자리 내줘, 30일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오는 30일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장중 2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월스트리트 투자회사들의 잇단 투자 의견 하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 내린 222.64달러(한화 기준 약 31만92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하락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약 2개월 반만이다
시가총액도 3조3060억 달러 줄어들었다. 이에 같은 시간 주가가 0.83% 오른 인공지능(AI)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는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 시장 내 3위에 안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처에서는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비보, 화웨이, 샤오미에 이은 4위로 나타났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아이폰 판매가 특히 중국에서 부진한 점을 들어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분석가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기능이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돼 이것이 (아이폰의) 슈퍼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이끌 것이라는 현재 기대치는 너무 높다"고 지적하며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투자회사인 루프 캐피탈도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치했다. 아난다 바루이 분석가는 "생성형 AI 기능이 아이폰 16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아이폰 수요가 둔화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애플 인텔리전스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사믹 채터치 JP모건 분석가는 등급을 비중확대,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265달러에서 260달러로 낮췄다. 그는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우려는 이번 분기 자체보다 전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