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건당 이자감면액' 1위는 롯데카드

지난해 하반기 국내 7개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통계. 표=김준하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국내 7개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통계. 표=김준하 기자

국내 7개 카드사 중 삼성카드의 '금융자산 1억원당 금리인하 수용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용률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우리카드였고, '수용 건당 이자감면액'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롯데카드였다.

5일 여신금융협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현황 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금융자산 1억원당 금리인하 수용건수는 0.62개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이 지표가 가장 적은 곳은 0.15개를 기록한 KB국민카드였다. KB국민카드의 금융자산 규모는 9조8000억을 넘어 7개 카드사 중 2위지만, 금리인하 신청건수와 수용건수가 각각 5위, 4위 수준으로 비교적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받은 개인·기업의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개선될 경우 금융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50조의13에 의해 보장되는 법적 권리다. 은행·저축은행·카드사·보험사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수용 건당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5만7103원을 기록한 롯데카드였다. 반면 하나카드는 이 지표에서 9878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우리카드의 금리인하 수용률은 79.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금리인하 신청건수와 수용건수는 각각 1만2338건, 9767건으로 가장 낮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가능 고객에 대한 안내 주기를 분기에서 월로 단축해 시행한 결과 수용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금리인하 신청건수와 수용건수가 각각 9만4191건, 5만2040건으로 모두 가장 많았다. 이자감면액 규모도 13억7141만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속하게 금리인하신청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앱이 설계돼 있어 신청할 때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앱과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청건수와 수용건수가 비교적 낮은 것에 대해 "구조적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금리인하요구 채널 제한은 없으며 고객에게 홈페이지, 이용대금명세서, LMS 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계적 관점에 따라 평가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며 “여러 지표를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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